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편집자 칼럼) 자백

2006.12.25 23:32 | Posted by webzine


3W-05B12C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백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 어쩌면 이건 내게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소극적이었고 시키는 일에만 급급했던 나에게. 사실 이 모든 일의 시작이 YLC 9기 회원 가입이 아니라 나의 기나긴 수험생활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그건 시작이었고 이건 완성이다. 친구들보다 2년이나 늦게 들어간 대학은 나에게 ‘언니’라는 칭호를 안겨주었고, 나는 어느 수업을 듣던지 고작 숫자에 불과한 나이 덕에 언제나 조장을 맡곤 했다. 그 덕에 나는 아이들 등에 떠밀려 야매로 파워포인트, 포토샵, 이미지 레디 등의 프로그램들을 배우게 됐고 1분당 300타 밖에 나오지 않는 수준인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웹진 운영진이 되면서 사진촬영은 무조건 ‘까맣고 무겁고 비싼 카메라’로만 하는 줄 알았던 나는 여름 방학 때 수강신청을 하며 일부러 ‘사진영상제작’이라는 과목을 신청했고, 강의 계획서에 ‘수동조작 가능한 카메라를 필참 하여야 합니다’ 라는 말에 희열을 느끼며 어머니께 100만원에 육박하는 카메라를 사달라고 들이댔다. ‘뭐 하러 그런 수업은 신청했냐’는 어머니의 구박을 들어야 했지만, 어쨌든 원하는 카메라를 손에 넣었고 운영진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겐 행사 때 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전경련 회관 국제 회의실을 강연 내내 유일하게 내내 돌아다닐 수 있는 특권과 나의 타겟이 될 수많은 회원 분들의 얼굴들. 지금 내 컴퓨터의 사진폴더에 있는 3000여장의 사진들이 내가 그 기회를 얼마나 충분히 활용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운영진이 처음 되고 의지가 불타던 시절, 싸이월드에 YLC회원들만을 위한 사진클럽을 만들겠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내가 혼자 사진촬영을 전담하게 될 줄 모르고 지껄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역시 전경련 회관 같은 곳에는 내 카메라 같은 까맣고 무겁고 비싼 카메라가 어울렸고,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자동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팀원들은 이내 주눅이 들어 나에게 모든 사진촬영을 맡겼다. 이리하여 시작된 나의 무한 사진촬영. 가끔 맨 처음 카메라를 산지 얼마 안되었을 때 촬영한 행사 사진들을 들춰보면 왜 이리 흔들리고 초점도 안 맞는지 잘 나온 사진은 가뭄에 콩 나듯 하여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사진들을 클럽에 올렸고 이내 팀장 형민이로부터 잘 나온 사진만 골라서 올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클럽 공개는 미루어지게 되었다.

 

운동회 이후 중단된 업로드는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야 부랴부랴 이루어졌고 1300장에 이르는 사진들을 밤새워 올리면서 너무 졸립고 힘들어서 ‘차라리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처음 행사 사진들을 찍으면서 사진이 흔들리건 초점이 안 맞던 상관없이 그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회원들에게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남겨줄 수 있어 행복했던 지난 날들은 모두 잊혀진 듯 했다. 그저, 왜 내가 내 얼굴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이 수천장의 사진을 올려야 하며, 왜 이 사진들 때문에 컴퓨터가 툭하면 다운되는 상황을 참고 계속 컴퓨터에 남겨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만 가득했다.

 

하지만 이건 학교 시험과 팀플을 핑계 삼아 진작에 부지런하게 업데이트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기도 하고, 애초에 클럽을 만들겠다고 한 나의 책임지지 못할 말 때문이기도 했다. 겨우겨우 사진을 올리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웠다. 다 올리고 나니 밀려드는 무력감과 후회. 진작에 올렸으면 회원 분들이 싸이에 퍼가면서 자신과 조원들의 얼굴을 찾으며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것. 이렇게 뒤늦게 올려서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 하지만 클럽에 가입한 회원 분들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와 같은 말씀으로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하셨다. 애초 우려했던 ‘이렇게 늦게 올려서 뭐합니까’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이러고 나니 내가 참 못되고 미련한 아이구나 하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인터뷰나 독자투고 요청을 많이 해야 하는 웹진의 특성상 나는, 회원 분들과 면대면 대화를 할 기회가 많았고, 이미 10기 회원이 선발되기도 전에 블로그를 통해 만난 분들, (그 분들은 다행히도 모두 10기 회원이 되셨고 모두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계시다.) 그리고 10기 회원분들 중 ‘웹진 수습기자’라는 이름으로 뽑힌 9명의 수습기자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촬영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행사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뒤풀이까지 참여한 결과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을 만들게 되었고 내 손에 들린 카메라를 빌미로 여기저기 뻔뻔하게 들이댄 결과 아는 얼굴이 꽤나 많아졌다.

 

웹진을 발간한답시고 수습기자 분들에게 부탁을 가장한 명령을 하며 뭔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볼 수도 있었고, 고작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진이라는 감투를 쓰고 뭐라도 된 듯 거만하게 굴 수 있었던 기회. 웹진이라는 공간에 내 이름을 건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기회, 웹진이랍시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함부로 렌즈를 들이대고 초상권을 마구마구 침해한 것. 이 모든 것이 YLC가 나에게 안겨준 일생에 단 한번뿐일 기회가 아닌가 싶다. 끝으로 YLC활동 내내 언제나 동화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저에게 손 내밀어 주셨던 여러 회원 분들과 뒤늦게 사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칭찬만 해주셨던 회원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대만큼 못해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인 3대 웹진 수습기자 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AG 자백, 칼럼

Comment

  1. "수고 하셨습니다." 라는 말로 모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매력 만점 혜원 누님. ㉪㉪

  2. 누나만큼 수고한사람도 없을거에요 ^^ 항상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 활발한 에너지와 타고난 사교성!!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누나는 비타민 같은 존재~ 앞으로도 사진 많이 많이 찍어줘요 >_<

    • Reira 2006.12.26 10:50 신고

      벼..별로 타고난 사교성까진ㅎㅎ 심지어 비타민은..자양강장제 정도로 하자ㄲㄲ

  3. 마괭 2006.12.26 10:14 신고

    수고하셨어요 정말 :D 사진들 정말 하나같이 예뻐요_ :)

  4. Reira 2006.12.26 10:49 신고

    ☞☜ 새벽의 정기를 받아 감정적으로 써버린; 여튼 여러분 생유♡ 므히히

  5. day.d 2006.12.26 12:28 신고

    사진 언제나 잘보고 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6. 유림 2006.12.26 12:47 신고


    언니 최고에요 ㅋㅋ

  7. 윤정 황 2006.12.26 13:15 신고

    이자슥,...멋지다..
    글이 너무 감동적이잖아.!!
    흑~~`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엉..~~
    알라븅

  8. 최인걸 2006.12.26 14:11 신고

    멋지다 ㅋㅋ 근데.. 혜원이 1학년이였어?ㅋㅋㅋ 더 멋져~~

  9. 효중 2006.12.26 15:29 신고

    역시 넌 나의 남동생.

    경호, 대교 곧 간다는데 넌 언제가 거기?

  10. 하효원 2006.12.26 23:13 신고

    차라리 죽어버릴까라니 ㅠㅠ
    힘내세요
    사진 너무 잘봤어요 ㅎㅎㅎ

  11. jungmin 2006.12.27 00:43 신고

    혜원아 멋져 ㅋㅋ 진짜 ~

  12. 통신에쓰 2006.12.30 15:02 신고

    정말 수고많으셨어여!!^^



3W-04B10C01






휴대폰을 치워라
- 공감에 대한 짧은 푸념






누군가와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나는 내 휴대폰을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놓는 버릇이 있다. 어차피 잘 울리지도 않는 녀석인지라 자주 엉뚱한 곳에 처박아 두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자리, 특히 상대방과 단 둘이 마주 앉아 있는 경우에 나는 그 사람의 성별 여부와 나이 고저를 불문하고 휴대폰을 가방 속에 쑤셔 넣어둔다. 만약 급하게 답신을 보내야 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있을 경우에는,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 속에 숨겨 두었다가, 진동이 울리면 잠시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나와 답신을 할 정도로 나는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두는 것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이제는 습관과도 같이 몸에 익은 행동인지라, 굳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남들이 보기에 '불필요'할 정도의 예의를 차리려 노력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지금 이 시간 나는 당신에게 집중하겠다'라는 또 하나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소설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한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녀가 만난 가장 관능적이고 멋진 남자 중의 하나로 이탈리아의 한 수상을 꼽았다. 바쁜 업무로 인해 긴 시간 대화할 수는 없었지만, 그 수상은 그녀를 만나는 단 10분 동안의 만남 동안, 공식적인 접견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그녀를 대하면서, 인터뷰 중 절대 전화연결을 하지 말도록 비서에게 지시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 10분을 쓰더라도 당신에게 성실하겠다'는 그의 모습에 그만 감동을 받고 말았다.


  그러나 요즘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매너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나눌 때는 물론, 업무상 만나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5분 간격으로 울려대는 휴대폰을 결코 끄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은 ", 모두들 나만 찾네요" 혹은 "하루가 28시간만 되어도 좋겠어요" 라는 등의 말로 묘한 멋을 부리며,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지를 과시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내가 짓는 쓴웃음을 존경의 뜻으로 오해했는지 잠깐 전화를 거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격한 표현을 빌려서, 나는 정말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짜증이 난다. ", 잘 지냈어?" 따위의 사생활적인 통화를 위해 내 대화를, 혹은 내가 귀 기울여 듣고 있던 자신의 대화를 끊어버리는 사람들. 앞에 앉아 자신의 눈과 입을 바라보고 있는 나보다도, 작은 기계 속 너머로 들려오는 탁한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는 듯 행동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휴대폰 램프에서 반짝이는 불빛 때문에 상대방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까봐, 휴대폰을 주머니 속에 갈무리하는' 내가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
토끼를 쉽게 잡으려면 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쉽게 잡을 수 있다' 고 하듯 사람을 잡으려면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잡는 방법은 바로 나 자신의 마음을 여는 데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자신에게 집중해주길 원하는 법이다. 또한 누구나 자신이 존중 받기를 원하는 법이다. 그리고 그 존중의 시작이 바로 공감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상대의 감정과 사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나누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행하는 것의 첫 걸음이 상대방에 대한 이런 소소한 배려에 있다.


  '
줄탁동시' 라고 했다. 병아리가 태어날 때 그 알이 저절로 깨지는 것이 아니라, 병아리가 알 속에서 먼저 껍데기를 톡톡 쪼고, 이를 알아차린 어미가 바깥에서 동시에 알을 쪼아야 병아리가 무사히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커뮤니케이션도 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대, 혹시 지금 누군가와 함께 마주앉아 있는가. 당신이 하는 말에 그 누군가가 귀 기울이고 있고, 그 누군가가 하는 말에 당신 또한 귀 기울이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즉시 당신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그 휴대폰을 치워라.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탁한 기계음에, 휴대폰에서 점멸하고 있는 저 액정 표시등에, 당신의 눈길을 낭비하지 마라. 그것이 지금 당신 앞에서 당신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을 영원히 추억할,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공감의 시작이 될 것이다.


(
위 글은, 이종선 이미지디자인컨설팅 대표이사님의 저서 '따뜻한 카리스마'에서 그 모티브를 얻어 씌어진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AG 공감, 칼럼

Comment

  1. 김동선 2006.11.15 21:42 신고

    형민씨. 좋은글. 공감 백배. See u at the Happy New Year party

  2. 우리 형민인 글도 참 잘쓰기도 하지 `

  3. 혼돈의울타리 2006.11.16 10:13 신고

    굿. 맞는 말씀입니다 ^_^

  4. 김지우 2006.11.21 11:09 신고

    잘 읽고 갑니다..^^

  5. 명철 2006.11.23 00:17 신고

    공감^ㅡ^

(편집자 칼럼) 너에게 묻는다

2006.10.06 01:24 | Posted by webzine



3W-03F10C01





편집자 칼럼
- 너에게 묻는다







  YLC 10기 신입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가 시작되었을 무렵,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선배, YLC 하면 정말 취업추천서 줘요?" 이제서야 고백하건대, 나는 그 후배의 YLC 지원을 심각하게 반대했다. 그것 다 거짓말이라고, 바쁘기만 하지 하나도 재미없는 동아리라고,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그 후배만의 잘못은 아니다. 신입회원 모집을 위해 붙여 놓은 포스터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Young Leaders' Camp 참가 기회 부여, 우수회원 해외 산업시찰 기회 부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명의의 취업 추천서 발급, 기업인과의 1:1 후견인 제도 기회 부여, etc.' 와 같은 인센티브들이 잔뜩 나열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YLC에 미쳐,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YLC와 함께 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YLC를 단순한 인센티브 제공 업체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그 후배의 지원이 달갑지 않았다. 아무리 대학교가 취업사관학교라는 말을 듣고 있고, 경영학부 교수들이 매일 같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인센티브다"라고 가르쳐도, 적어도 '동아리'라는 이름 안에서만큼은 '인센티브'보다 '사람'이 사람을 움직였으면 하는 작은 바램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선발된 YLC 10기 신입회원들 중에서도 이러한 '인센티브'를 위해 YLC에 지원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들을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YLC의 인센티브는 물론 존재한다. 열심히 노력한 회원들에게는 그 노력의 대가로 약소하나마 작은 인센티브들이 부여된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인센티브를 받은 사람도,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사람도. YLC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YLC의 가장 큰 매력은, 실천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과의 인연이다"라고 말한다는 것을. 지난 삼일 간 진행되었던 열린 강연회와 Pre-YLC, 그리고 YLC 하나되기 운동회에서, 나는 '하나되어' 함께했던 여러분들의 뜨거운 눈빛과 밝은 미소를 보았다.


  정회원 인증 때문이 아니라, 취업추천서 때문이 아니라, Young Leaders' Camp 참가기회 부여 때문이 아니라, 같은 조원들이 보고 싶어서, 같은 지부 원들이 보고 싶어서, 같은 YLCer들이 보고 싶어서 집 대문을 나서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연'으로 하나되는 YLC. 내 작은 소망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닿아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Comment

  1. MiL 2006.10.07 01:42 신고

    아멘-

  2. Mr. HAM 2006.10.07 02:17 신고

    너의 말이 진리닷!
    역시 사람 사람.

  3. 신림얼짱♡ 2006.10.07 12:44 신고

    ㅈㄴ 1년전 사진 재활용 압박. -_ -㉪

  4. 류탬 :) 2006.10.07 13:40 신고

    백번 공감_
    정말 1년넘게 YLC하면서 남은 것 = 내사람 + 그리고 추억

  5. 건초 2006.10.07 21:07 신고

    기형민 도롱뇽같이 나왔다 낄낄

  6. 효중 2006.11.16 01:00 신고

    형민아, 1년 사이에 많이 늙었다...


3W-02B09C01 /
3W-02B09C02





편집자 칼럼
된장녀에 대한 짧은 생각






  1년 전, 중앙대학교의 교지 '중앙문화 49호'를 읽다가 '이상한 나라의 이니'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의 '커피를 마시는 어떤 방법에 대하여'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지금, '된장녀' 라는 들도 보도 못한 신조어가 인터넷과 신문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내가 문득 그 글을 떠올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 커피 한 잔의 값 이상을 지불한다. 위에서 말한 어떤 경험과 기분을 구매하기 위해서 입가심에 불과했던 커피를 점심값보다 비싸게 치르는 사치를 감행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에게 그렇게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가며 마셨던가? - 중앙문화 49호]


  하지만 1,800원짜리 학생회관 점심밥을 먹고, 4,2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얻어 먹는, 다시 말해 '커피를 점심값보다 비싸게 치르는 사치'를 향유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된장녀'를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지독한 악순환의 패러독스는 비단 필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 '된장녀'에 대한 뭇사람들의 평가 또한 매우 다양하다.


'허영과 사치에 늪에 빠져, 주제와 분수까지 망각해버린 여성성의 사용자'라는 극단적 표현이 있는가 하면, '비싼 샴푸로 머리를 감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이제는 일상화 된 일들이 왜 비난 받아야 하는가?' 라며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앞서 소개한 교지 글의 필자는 된장녀를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된장녀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문화를 마시며 생활 속의 가벼운 사치를 누리고 싶어 하는, 남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아하는 예민한 더듬이를 가진 귀여운 소비자'라며 비교적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의 소모전도, 필요 없는 흑백논리식 억지도 부릴 마음은 없다. 고급 샴푸를 쓴다고 해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명품 핸드백을 들고 점심밥을 구걸한다고 해서 '된장녀' 라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단어를 남용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된장녀라고 불리는 수많은 여성들이,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된장녀' 라는 이기주의적 비속어를 선물한 남성들이, '진정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소박한 진실을 잊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사랑했던 소박한 행복들이 점점 궁상맞은 짓이 되어가는 걸 느낀다. 이젠 친구와 얘기하고 싶으면 집 앞 놀이터에서 자판기 커피를 건네는 대신,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를 마시자고 말해야 할 것 같다. - 중앙문화 49호]













된장녀, 사회악인가? 코스모폴리탄인가?

- 된장녀에 관한 짧고 굵은 고찰



 
  요즘 세간에 화제가 되고있는 된장녀. 된장녀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외국인 강사가 외국인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 여성들에게, 서양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대표되는 ‘버터’를 대응시켜 ‘된장녀’라 하였다는 설,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못한다’ 하여 ‘된장녀’라 하였다는 설, “젠장 맞다” 라는 말에서 나온 ‘젠장녀’가 변형되어 ‘된장녀’가 되었다는 설까지,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해 왔다. 된장녀 파동은 얼마 전 탤런트 김옥빈 양이 모 TV 오락프로그램에서 ‘할인카드 발언’을 한 것을 기폭제로 하여, 최근 에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는 사치와 명품을 사랑하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보다 몸치장과 백마 탄 왕자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일부 여대생들을 향해 된장녀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비판의 범위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고, 이에 대응하여 소위 ‘짠돌이’라 할 수 있는 ‘고추장남’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 이르러, 된장녀 논쟁은 더 이상 일부에 대한 비판이 아닌 남녀 성대결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진짜 된장녀 VS 보통사람’의 대결 구도에서 ‘여성 VS 남성’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편재된 것이다.


  물론 된장녀 자체는 매우 옳지 못하다. 누가 봐도 철이 없는 여자임에 분명하니까. 그렇지만 현재의 양상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분명 남성보다는 여성이,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이 빠른 편이다. 단적인 예로 브런치 문화를 한국에 들여온 것도 여성이고, 뭇 남성들이 노티카 점퍼 하나면 멋쟁이인줄 알던 시절부터 여성들은 ‘아방가르드 패션’ 이란 대세를 따랐다. 남성이 여성처럼 자신을 가꾸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산업고도화의 단계를 거쳐 거칠고 투박한 작업보다는 섬세하고 정밀함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다. 꽃을 든 남자에서 남성용 화장품을 선전하고, 꽃 미남 열풍에 매트로 섹슈얼의 대표주자인 이준기의 등장까지. 현대 사회는 남성들에게 좀 더 여성스러운 능력을 갖출 것을 강요하고 있다. 사회 각층에서 여성들이 인정 받기 시작했고 사법고시 1등, 군 사관학교 수석을 여성이 차지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번 된장녀 논쟁은 바로 이런 흐름에서 소외당한 남성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며 사는 여성들에 대한 피해의식을 느끼는 데서 우러난 문제는 아닐까?


  일부 된장녀가 전체 여성으로 일반화되어버린 현재의 양상은 이성간 대립을 부추기는 무의미한 소모전에 지나지 않는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지양해야 할 대상이다. 논점을 이탈해버린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이성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Comment

  1. 마괭 2006.09.25 10:31 신고

    '커피를 마시는 어떤 방법에 대하여'.. 제일 좋아하는 하루키의 글이거늘 이런 식으로 멋대로 갖다 붙이다니. 흑.

  2. Reira 2006.09.25 12:15 신고

    하루키 하루키-

  3. 춧. 2006.09.25 23:22 신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지만, 그들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말미암아 '된장녀'에 대한 비난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생각 또한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된장녀'라고 불릴 수 있는 대상과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여성상에 대한 모습은 극단적으로 다르므로.

    그리고 편집자분께서 '유행선도'라는 것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기에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참고로 언급해보자면,

    유행,유행, 아직도 유행을 소비자가(혹은 여성이) 선도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이 30,40대라면 모르겠지만, 현재 20대 초반의 연령대에 속한 그대들이 태어나기 시작해서 '유행'이라는 말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을 때쯤, 그 단어에 대한 주도권은 소비자의 손에서 떠나버린지 이미 오래였음을 유념해두는 것이 좋을 것임.
    이제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여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잠재적 유행들'내에서 고르는 일 뿐이다.
    소비자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던, 혹은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던 'invisible needs'를 창조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오늘날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이들이므로.
    다만, 무엇이든지 일단 '유행' 이라는 것이 이루어지면, 그로 인한 시장의 확대, 소비창출, 고용창출등의 경제적효과가 막대하므로 '유행' 이라는것이 중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던, mp3p를 사던, 아방가르드 옷을
    입던 간에 이런 것이 유행함으로써 경제확장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면, 그로인해, 우리들의 동료가, 우리들의 가족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서 사치스럽네,비싼 옷에 악세사리에 해서 사치스럽네, 이러한 것들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음.

    그러한 것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들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제 2의 IMF를 벌써 맞이했을지도 모름.

    이해가 안된다면, 영화 The Devil wears Prada에서
    'The Devil'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들어보는 것도 좋을듯.

    한줄요약. --> 뻘소리.

    • Reira 2006.09.26 08:54 신고

      바로 이런 반응을 원했습니다! 성공인 것 같네요!!^^ 부족한글 진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요~

  4. Mr. HAM 2006.09.26 01:08 신고

    된장녀!!.
    뭐 어떤가 싶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투자를 한다는데 그게 옷이든, 음식이든, 무슨 상관인지 몰겠으.
    다른 사람 의식할 필요 있을까.
    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집단 의식으로 한 사람을 싸이코로 만든 것은 아닐까. 왜냐~ 우리는 다른 걸 못 봐주니깐. 통일을 너무 좋아하니깐.
    개성없는 우리!!

  5. 신림얼짱♡ 2006.09.26 01:20 신고

    난....... 2000원짜리 학교 밥 먹고,
    8000원짜리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먹고,
    4800원짜리 별다방 커피를 먹었었는데..

    그럼 난 된장남? ㆀ

    좀 더 진지하고 이성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ㄲㄲ

  6. 춧. 2006.09.26 12:48 신고

    By the way, Who's that Reira?
    저는 그냥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DS Kim 정도.. ㅋㅋ

    • 춧. 2006.09.26 12:51 신고

      신림얼짱 : 누군지 알겠음. 자칭 얼짱이란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으며, 크리스피 한더즌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size를 가진 사람은 only one.

      Mr. Ham : Mr. 아닌듯. 혹은 맞을 수도... ㅋㅋ

      보람 : 보람이지 뭐. ㅋㅋ

      마괭, Reira : 모르겠음. Who r u?

    • 보람 :) 2006.09.26 13:27 신고


      아 동선오빠셨구나 :D
      역시 오빠 웹진에 대한 애정도 힛 -

      참고로, Reira는 우리 웹진팀중 한명 누굴까영?ㅎ

    • 신림얼짱♡ 2006.09.28 15:31 신고

      Mr.Ham 은 함형/

  7. DS Kim 2006.09.26 18:42 신고

    보람아. 이런걸로 궁금하게 만들지마.
    난 지금 무척 궁금해져있어. 문자 보낸다!!! ㅋㅋ

    • 건초 2006.09.26 22:24 신고

      어색한 번역체
      난 지금 무척 궁금해져있다.
      (활용) 형은 지금 무척 배고프고 있어

    • Reira 2006.09.26 23:37 신고

      기사 맨아래에 있는 태그에 있는게 접니다;
      실제로 보시면 모르실지도 모르지만.-_ -;;

(YLC Theme) 비교 - 구분 짓기

2006.09.25 04:23 | Posted by webzine


3W-02B09T01




비교
구분 짓기





  어휘의 파편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억지로 틈을 벌려 끼워 넣은 퍼즐조각처럼 결합된 어휘는, 패러독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때때로 그것은 세이렌의 노랫소리처럼 읽는 이의 정신을 몽롱하게 하여, 말도 안 되는 거짓의 섬으로 우리를 유인하기도 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얼마 전, 한 공익 광고에서 사용되었던 카피이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작된 패러독스가 선사한 이 짜릿한 감동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속아왔는가? 하지만 아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그래 봤자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이다. '맞다, 아니다' 의 비교에서만 벗어나면 무엇 한단 말인가? 어차피 우리는 '다르다'라는 말로 또 다른 비교, 즉 구분 짓기를 하고 있는데.


  울타리.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는 울타리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우리 주위에 둘러치고 있는 것일까? 행주 기(奇)씨의 차손(次孫), 중앙대학교 경영학부의 학생, YLC의 회원, 남성, etc. 우리는 필요 없는, 그래서 존재할 가치마저 상실한 울타리를 치고 안과 밖을 나눈다. 그리고 그 울타리 안에 규칙이란 것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희희낙락한다.


  하지만. 울타리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감정이 단지 편안함과 안락감, 강한 결속력에서 나오는 존재감뿐일까? 어쩌면 그것은 '구속'이란 족쇄의 또 다른 표현은 아니었을까? 울타리 안에 들어있다는 것은 결국 울타리 안에 갇힌 것은 아니었을까?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더 이상의 해답을 찾아낼 수 없는 필자의 아둔한 머리를 대신하여, 필자가 어릴 적 즐겨보던 한 드라마의 대사로 마무리를 갈음하고자 한다.


  "물론 현실 사회에는 수많이 벽이 있다. 성적증명서와 졸업 증명서도 그 벽들 중에 하나이다. 이 벽을 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남들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대문 열쇠를 받아낼 수도 있고, 망치로 부숴버릴 수도 있고, 아예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멋진 방법은 날개를 다는 것이다.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면 세상의 모든 벽들은 다, 우리들의 발 아래에 있는 것이니까."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AG 비교, 칼럼

Comment

  1. Mr. HAM 2006.09.26 01:16 신고

    형민이~ ㅋㅋ
    너의 벽은 무엇이야?!
    궁금한데!!

(편집자 칼럼) 신호는 이미 울렸다

2006.09.01 14:45 | Posted by webzine


3W-01F09C01




편집자 칼럼 - 신호는 이미 울렸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운동장에 신발 끝으로 출발선을 그어 놓고, 달리기 시합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요오이땅!이라고 외치며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오이땅! 일본어 用意(ようい: 요오이)에서 나온 말인 요오이준비라는 뜻의 단어이다. 준비. 달리기를 할 때 우리는 언제나 준비자세를 취한다. 목표 지점까지 더 힘차고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엉덩이를 높게 쳐들고 시선을 바로 한 채.


  지난 2006년 상반기. 9th Young Leaders
Club을 이끌었던 YLC 7대 운영진들은 그들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고, 무사히 자신의 구간을 완주했다. 그리고 그들의 땀방울이 가득 묻은 YLC라는 이름의 바통은 새롭게 선출된 YLC 8대 운영진에게로 넘겨졌다. 2006년 하반기. 새롭게 시작 될 10th Young Leaders Club을 준비하는 YLC 8대 운영진들은 그들에게 펼쳐진 새로운 레이스의 시작을 위해 지난 8월 내내 꼿꼿이 준비 자세를 취해왔다.


  YLC
의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은 단순한 소규모 동아리의 운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드는 작업임에 분명하다. 필수포럼과 자율포럼, 열린 강연회와 Debate, 운동회와 MT까지. 한 학기 동안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모든 활동들이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서 하나씩 하나씩 태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태동을 준비하는 책임이 바로 운영진에게 달려 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YLC 8대 운영진의 모토인
처음 마음으로 끝까지!라는 구호처럼, 시작을 준비할 때의 설렘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끝까지 남아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9
월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새로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두 달간 준비해왔던 우리의 레이스도 그 시작을 알렸다. 학업에 대한 불안과 낙엽이 불러오는 아릿한 향수가, 우리들을 괴롭힐 다음 학기. 우리네 손에 쥐어진 이 바통을 다음 주자에게 전달할 때까지, 무사히 바통을 전달하고 땅에 쓰러져 씨익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잠시만 두 손에 걸쳐진 소매를 높게 걷어붙이고, 힘껏 달리자.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것들을 발판으로 삼아 도약을 넘어 비상을 꿈 꾸게 될,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젊음. YLC. 신호는 이미 울렸다. 요오이땅!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Comment

  1. Hyo ㅋㅋ 2006.09.02 00:27 신고

    으음... 이것이 그 사진이로구만

  2. MiL 2006.09.02 02:49 신고

    Ready- Get set and gogo♥

  3. AK. 2006.09.02 03:33 신고

    요오이땅. 뭡니까;;ㅋㅋ

  4. 희- 2006.09.02 09:11 신고

    도약을 넘어 비상을 꿈 꾸게 될♡

  5. sojeong 2006.09.02 19:54 신고

    보람씨 사진 완전 이쁘게 나왔땅 ㅋㅋ

  6. 건초 2006.09.02 22:53 신고

    최보람씨 역시 셀카 神

  7. 김줴 2006.09.03 00:01 신고

    글보다 셀카에 집중하는 우리의 자세 ㅋㅋㅋㅋㅋ

  8. 기사에는 별로 집중 안하고..ㅋㅋㅋ

  9. 신림얼짱♡ 2006.09.04 00:16 신고

    우리집 왜 글씨가 엉켜 보이지 ㅠㅠ

  10. aj 2006.09.04 12:44 신고

    ㅋㅋㅋㅋ 요오이땅!

  11. 맨앞에 출발 사진 퍼가도 될까요?^^

  12. 2011.05.30 14:46

    비밀댓글입니다

(YLC Theme) 시작 – 다시 시작하기

2006.09.01 01:48 | Posted by webzine


3W-01F09T01




시작
다시 시작하기





  친분이 있는 한 소설가가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시간은 시작을 위해 존재한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술자리에서 으레 주고받을 법한 농지거리 속에 섞여있던 말이라, 나는 그의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나는 가끔 그의 말을 곰곰이 곱씹어본다.


  "
시간은 시작을 위해 존재한다". 내 나쁜 머리로 그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내기란 실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충 이런 뜻이 아닐까 짐작한다. 하루 24시간이 지나도, 한 달 31일이 흘러도, 일 년 열두 달이 흘러도, 시간의 흐름은 동일하다. 한 학기가 지났다고 해서, 한 학년이 지났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 역시 각자 똑같은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들의 작위적인 시간 분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당위성과 강제성을 제공한다. '내일은 더 잘해야지. 다음 달에는 더 잘해야지. 내 년에는 더 잘해야지.' 사람들은 시간의 분배에 맞추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각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한다.


  사실, 인생에 'Restart' 버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20년도 훨씬 전에 이미 눌러 진 'Start' 버튼은 단 한 차례의 'Pause'도 용납하지 않은 채 계속 'Play'되어 왔다. 어쩌면 'Restart' 버튼은 존재하지 않는 낙원 유토피아처럼 사람들의 간절한 바램과 소망이 불러낸 환상일지도 모른다. 지난 과거를 모두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딸기향 해열제와도 같은 이상적인 해결책.


  열대야에 잠 못 이루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개강과 함께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는 9. 또 다시 작위적으로 나눠진 시간의 흐름 앞에서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강요 받는다. 'Restart'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단 두 가지로 압축된다. 있지도 않은 마무리를 준비하며 시간을 낭비하거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환상 속의 시작을 준비하거나. 선택은 물론 여러분의 것이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AG 시작, 칼럼

Comment

  1. MiL 2006.09.02 03:12 신고

    My life is playing and I'm flying :)

  2. 개념똥 2006.09.03 11:54 신고

    :)

  3. 마괭 2006.09.03 21:51 신고

    선택은 나의 것. :)

  4. 신림얼짱♡ 2006.09.04 00:06 신고

    우리집만 글씨체가 이상하게 뜨나??

    글씨체에 센스가 부족한거처럼 보이는데... 학교가서 봐야지ㆀ

이전 1 다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