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CLIP] 반갑습니다. YLCer 여러분.
- 매일경제TV (MBN) 앵커 오명석님의 인터뷰 -
앵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른 생활 사나이의 표본, 웃음 없을 것 같은 얼굴, 원고를 들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 틈날 때마다 자는 쪽 잠. 대충 이런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과는 다른 모습의 앵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있으니 바로 매일경제TV (이하 MBN) 앵커 오명석이다. 가을바람이 쌀쌀한 저녁, 그를 만나러 가보았다.
안녕하세요 오명석 앵커님, 반갑습니다.
공중파 방송이 아닌 매일경제TV(MBN)가 좀 익숙하지 않은데요 MBN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야말로 정말 반갑습니다. 이렇게 매일경제TV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MBN은 24시간 뉴스 종합뉴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뉴스보도채널로 경제분야의 강점이 있는 24시간 종합뉴스채널로 최고의 뉴스 서비스로 시청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을 말씀드리면
첫째 MBN은 생방송 뉴스 시스템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스크롤 뉴스와 스팟 뉴스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뉴스가 흐르는 채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와 최고의 시청자 서비스로 정상의 경제뉴스 보도채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볼 수있습니다. MBN은 공중파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기 힘든 영역인 경제 관련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채널인만큼 시청자들이 경제 및 증권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MBN은 뉴스, 대담, 증권 정보, 강의 등 쌍방향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또, 매시간 정시 증시와 함께 흐르는 뉴스와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공익성과 시의에 맞는 편성 표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MBN은 국가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익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에게 유익한 경제정보를 제공하여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 현안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시의 적절하게 편성하여 경제 뉴스 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앵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동안이신데 벌써 4년 차 앵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그 계기가 어떻게 되신가요?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에 항상 빠지지 않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 ‘발표력이 좋다’는 내용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또한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고교시절과 대학시절에 락밴드 보컬로 활동했었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공연을 이끌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축제의 MC도 맞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막연하게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 아카데미에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락밴드 보컬로 활동할 만큼 음악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쭉 합창반을 하면서 음악 없이 지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가수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락밴드 보컬로는 제 외모가 너무 단정하지 않습니까?
저는 물리학 전공이긴 했지만 제가 가진 끼와 열의를 믿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괜스레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되었는데, 한때는 농수산 홈쇼핑의 잘나가는 쇼 호스트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역시 내 옷이 아니구나,
싶어 퇴직을 결정하고 1년여 동안 앵커 시험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가히 순탄한 길만 걸었던 건 아니었고, 방송국 3사의 앵커 시험에도 도전했지만 모두 쓴맛을 보고 한탄하던 중 MBN 공채에 덜컥 붙게 되었습니다.
지금 방송을 하는데 그 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황을 이끌어가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순발력도 좋아지고, 돌발 상황에서도 대처 능력이 좋은 편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방송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천직인거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방송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의 저는 사건사고를 시청자에게 올곧게 알리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습니다. 일화로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이 있었을 때 예비군 훈련기간 중이어서 방송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식을 최전방에서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저로서는 나라의 부름(?)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한 것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훈련 중간 중간에 회사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수시로 확인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뿐이 아니라 주말에 쉬면서 방송을 보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시청자가 궁금해 할 정보를 콕 집어 속 시원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좀이 쑤실 지경입니다. 게다가 정치인이나 그룹 총수,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의 대담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음으로써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니까요.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을 반성하고 자극시킬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이 방송인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완벽해 보이는 오명석 앵커님도 생방송 중의 실수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뉴스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대담을 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첫 대담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많이 하여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마지막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방송이 끝나가기 때문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끝 인사를 ‘안녕하십니까’ 라고 해버렸습니다. 또 같은 뉴스를 반복해서 방송한 적도 있었고…뉴스는 모두 생방송이니까 아찔한 순간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배테랑이라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죠..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이 나왔던 상황인거 같네요.
아나운서 또는 방송인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많은게 요즘 현실인데요. 후배들을 위해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으신가요?
요즘 아나운서나 방송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 또한 많은 후배님들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 길을 걷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기에 후배님들께도 정말 많은 노력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요즘 언론에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사설학원을 다니는데 그 비용이 과장되었고, 성형 수술을 종용한다는
보도가 종종 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과도한 비용의 지출은 있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며, 실무에 바로 투입 될 만큼 현장감을 아는
사람이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설 아카데미가 생기는 것이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런 기초없이
준비하는 것보다 항상 뉴스나 방송을 보면서 방송인의 자세를 준비하고, 마무리로 아카데미 등 교육기관을 통해
현장의 감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나운서 아카데미, 봄온 아카데미 그리고 각 방송국
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투자가 현명한가를 생각하면 그 답이 나온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오명석 앵커님이 생각하는 좋은 앵커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좋은 앵커가 되기 위해서는 용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손석희씨를 많이 좋아하는데, 제 생각에 시청자들이 손석희씨를 좋아하는 것은 그 분이 용기있는 진행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는 시청자를 대변하기 위해서 다른 이익이나 방송 이후의 상황을 고려하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후의 어떤 것을 고려한다면,
할 수 없는 말이나 질문을 손석희씨는 스스럼없이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는 말을 하는 직업이지만,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대담프로그램이나 토론 프로그램에서 앵커는 프로그램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묻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그 사람의 의견과 철학을 습득하면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고, 더 심도있는 토론이 가능합니다.
또한 앵커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시청자들을 대변한다고 해서 이야기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용감한 앵커, 시청자를 대변할 수 있는 앵커, 그리고 신뢰를 주면서 즐거움도 주는 앵커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YLCer 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그리고 국민이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방송인, 앵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을 꿈꾸시는 YLCer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지금 유명세를 위한 준비인가, 진정한 사회, 국민의 파수꾼이 되려는 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대학생 시절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다 해보시기 바랍니다. 방송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풍부한 경험이고 그 바탕은 대학시절에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그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하세요. 저는 여러분께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늦은 밤 인터뷰 해주신 오명석 앵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YLCer 분들은
yoolivejj@hanmail.net 으로 문의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