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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들이 그립다
경영·경제 분야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경제학의 기초를 공부함에 있어 그 바이블과도 같은 ‘맨큐의 경제학’이란 책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수강 인원이 150명이 훨씬 넘는 대규모 강의가 3개나 개설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매 수강신청 기간 중 가장 먼저 마감이 되어버리는 그 책의 공동 역자이신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곰곰이 더듬어보건대, YLC에 대한 나의 첫 기억으로는 명지대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친했던 선배로부터 ‘전경련에서 주최한 캠프에 다녀왔는데 내용이 아주 알찼었다.’라는 말을 언뜻 흘려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군 제대 후 지금의 홍익대학교로 편입하여 KT&G 마케팅리그, HITE 대학생 객원 마케터 등의 활동을 하면서 대학생들을 위한 교외활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그 때의 그 관심이 나를 YLC에 참여하도록 만든 결정적 계기인 것 같다. 처음 YLC 10기 모집에 대해 알았을 당시 상큼한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던 찰나였기에 ‘경험과 인맥이냐’ 아니면 ‘풍요로운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느냐’ 사이에서 나름대로 엄청난 갈등을 했었다. YLC에 지원서를 넣은 상태도 아니었기 때문에 2차 면접까지 봐가면서 잡아낸 그 상큼한 아르바이트를 포기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했으나, 대학생들만의 모임이라는 단체 속에서 비슷한 관심 분야를 갖고 패기와 열정으로 뭉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그리고 잡았다.
‘놀면서 공부하자’와 ‘공부하면서 놀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이다. YLC에 들어와 일련의 공식 행사에서와 벌써 수 차례가 되어버린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게릴라식 긴급만남에서 마주쳤던 YLCer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특징이 바로 공부하면서 노는 사람들이다. 운동회에서는 온갖 응원도구와 응원 아이디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발산되었던 젊음의 패기, 포럼에선 시험이 임박했음에도 도서관에 책들을 놓아두고 도서관 연장 시간에 쫓겨가며 강연을 챙겨 듣는 열정, 강연이 끝난 후 중간고사 기간일지라도 막차 시간 전까진 좋은 사람들과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티는 굳은 의지까지. 학생으로써의 자신의 한계선을 명확히 긋고 그 안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너무나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이 바로 YLC에 모여 있다.
자랑이 될 만한 일은 아니지만, 1999년부터 시작한 나의 대학생활은 남들이 두 번 졸업할 수 있는 시간 동안을 대학생이란 신분으로 영위하고 있기에 아마 대다수의 10기 YLC 회원들보다 대학생활로만 따지면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위치이다. 별 대단할 것 없는 사람이 YLC 회원들에게 재미없게 선배 대접이나 받으려고 이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단 한 가지 YLC 회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을 좀 더 설득력 있게 말하기 위함이다. 오늘과 어제가 다르고, 올 해와 작년이 다른 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인 것 같다. 정원이 100명이 훨씬 넘는 학부 단위에서 생활을 하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던 대학생활에서의 인간관계를 누리고, 싱그러움이 넘쳐 나지만 오직 동성(同性)만이 가득한 여대에 다니면서 이성과의 건전한 어울림과 경쟁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는 것이 결코 자연스러운 현실의 일이 될 수 없음을 대다수의 YLCer 여러분은 이미 느꼈을 것이다.
여대생들에게 밀려들어오는 미팅·소개팅과 같은 인위적 목적 달성형 만남도 아니고, 같은 학교 · 같은 과 친구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학부생들 에게도 활짝 열려 있는 대단위 인맥 형성의 기회가 바로 YLC이다. 7년 여 동안의 대학생활에서 나름대로 많은 활동들을 했었지만 학교 외 활동인 YLC처럼 다른 학교의 젊음과 어울리기도 하고 때론 경쟁할 수도 있는 소중한 기회를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에 서운한 마음과 후회가 가득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른 시간에 좋은 기회를 갖게 된 지금 1학년, 2학년 YLCer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YLC 소개에서도 충분히 보아왔고, YLC 회장님과 여러 운영진들도 누차 강조하셨듯이 여러 사람과의 인연을 끈을 소중히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이번 한 학기만이라도 YLC와 함께 가열차게 보내보자고. 3학년인 YLCer들은 이미 체감하여 알고 있을 일이다.
앞으로의 YLC 활동에서 ‘50명과 친해지기’라는 작은 목표를 나름대로 세워 보았다. 운 좋게 신촌지부 창의조 조장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은 더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 1년 여 YLC의 활동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서 ‘아는 사람’과 ‘친한 사람’의 경계에 머물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남들 눈살 찌푸리지 않을 정도로만 먼저 나서기도 하며, 나이만큼 넉넉해진 넉살로 먼저 다가서기도 하면서 ‘친한 사람’의 경계 속에서 많은 인연들과 함께 하며 내가 세운 작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일단은 같은 조, 그 다음엔 같은 지부, 그 다음엔 다른 지부·지역..
부작용인 유흥비를 생각하면 움찔하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좋은 시간에 대한 흐뭇함과 설레임이 일단은 앞서게 된다. 반드시 본받자 할 것은 아니지만 한 기수 활동을 마친 지금은 운영진이 된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YLC 활동 이후 남은 것은 뱃살과 빚이라고. 과연 그 누가 나의 뱃살을 늘려주고 나의 지갑을 가볍게 해줄 것인지, 자율 포럼 신청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기대감에 설레이며 어떤 자율 포럼에서 내 사람이 되어 줄 ‘50인’ 중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혼자 들떠있다.
글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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