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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기술 마인드를 동시에 갖는 사람이 되세요."


  YLC 릴레이 인터뷰 그 5번째 주인공은 ‘한국해양과학기술’에서 근무하고 계신 YLC 1기 채영기 선배님이다. 메타포에서도 활동하고 계시고, 얼마 전에는 따로 활동하는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사진전을 열기도 하셨던 선배님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었던 YLC 1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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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 선배님을 모르는 후배들도 많은데요.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물리해양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바다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했을 때, 이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예측과 평가를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간단히 예를 들면 간척사업을 했을 때 즉, 바다가 육지가 되었을 때 이것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바닷가의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한 온도 높은 물이 바다에 배출되었을 때 주변 해양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등을 연구하는 일이에요.

Q. YLC는 선배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반가운 존재’였어요. 상경계 친구들에게는 상당부분 아는 내용이라고 식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에서 듣던 수업과는 다르게 여러 분야의 실무자 또는 교수님들이 오셔서 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동시에 이공계인 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죠.

  YLC를 통해서 인맥을 얻었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부분에서 본다면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저에게는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있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쫓으려고 하면 도망가는 ‘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YLC 여러분이 인맥확장만을 목적으로 사람을 대하기보다 정말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앞사람을 통해 배울 수 있었으면 해요.

Q.1기 때는 캠프형식으로만 진행되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 건가요?


  지금은 면접도 본다고 들었는데 그 때는 서류로만 심사를 해서 뽑았어요. 캠프형식으로만 진행했기 때문에 1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강연을 듣는 형식이었죠. 합숙 캠프 전에는 개인적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해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고요. 1주일 합숙하는 동안은 정말 강연과 조별 레포트 작성, 발표자료 만드는 일의 연속이었어요. 캠프 후에는 우수 회원들을 몇몇 선정해서 해외연수를 보내주기도 했고요.

Q. 캠프 때 들으셨던 강연 중에 기억에 남는 강연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기억에 남는 강연이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한국 문학’에 대해 비판적이고 ‘일본 문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어필하시는 분의 강연이었어요. 또, ‘중국의 현 시세와 미래 중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말씀하시던 강연도 있었고요. 마지막 하나는 ‘미국의 민주당/공화당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강연이었어요. 강연을 들은 회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다보니까, 어느 한쪽이 맞다 틀리다 라고 판단하기보다 여러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면에서 참 흥미로우면서 그 주제에 대해 폭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Q. 선배님은 취미 생활로 주로 어떤 것을 하시나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면서 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슬럼프죠. 전에 지인이 ‘취미생활은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특히 사진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취미 중 하나에요. 시간 날 때만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죠. 또 스윙댄스를 추고 있는데요. 이 역시 지금은 잠시 쉬고 있어요. 지난 10대 운영진이 기획한 Member's Day 때 운영진의 부탁으로 후배들에게 스윙 댄스를 가르쳐 추기도 했었죠.

Q.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고 하셨는데, 그럼 선배님이 좋아하는 사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사람마다 사진을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패트릭 타버나’라는 작가의 사진을 좋아해요. 프랑스 작가인데 일상적인 사진들 같지만 사진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심리 치료에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감을 주는 사진이 많아요. 일상적이기에 누구라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사진이지만 막상 찍어보면 그런 느낌의 사진을 얻기가 참 힘들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것이, 내가 찍고 싶은 사진과 내가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다른 것 같아요. 사진을 찍다보면 그때 그 당시에 눈으로 보는 느낌과 나중에 사진으로 볼 때의 느낌은 틀린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눈으로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 당시 사진을 찍는 주변의 분위기와 기분의 영향을 받기도 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눈으로 보는 풍경과 느낌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 위해선 기술적으로도 실력이 있어야하죠. 그만큼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난 눈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과 사진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이 같도록 만드는 작가가 정말 유능한 작가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건 작가 자신만이 알죠.

Q. 현재 후배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동기나 후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 후배들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과할정도로 일찍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죠.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는 것 보다 취업만을 목표로 대학생활을 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사회 현실이 그렇기는 하고 그게 전부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 우리들은 젊잖아요.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대학생들이 직접 그런 현실을 조금씩 바꿔가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행정․관리직/기술직 이렇게 나눠져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대부분 서로 상대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서로 하는 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이런 면 때문에 일을 수행하면서 서로 의견 충돌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분명한 건 상경계적 마인드와 이공계쪽 마인드는 다를 수 있다는 거죠. 관리나 행정 분야의 사람들은 기술 분야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기술직의 사람들이 관리나 행정 분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그래서 전 기술직의 사람들도 그 분야에서 관리나 행정 쪽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봐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지금 우리가 한 단체의 높은 지위로 있을 20~30년 후를 생각해 볼 때 관리와 기술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나중에 CEO이던, 정치인이던, 회사원이던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지위로 생활하고 있겠죠. 그 때 어느 분야에 어떤 지위에 있더라도 저는 여러분들이 경영 마인드와 기술 마인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Q.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을 추천해 주세요.


  처음에 제가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어요.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1기들을 조금 더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같은 1기인 ‘전재원’이라는 친구를 추천합니다.

Q. 오늘 릴레이 인터뷰를 하신 소감은 어떠세요?


  솔직히 좀 힘들었어요. 제가 인터뷰할 때 조리 있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정리하시려면 힘들겠어요. 그래도 릴레이 인터뷰 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들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YLC를 사랑하지만 가끔 보면서 안쓰러울 때도 있었거든요.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것도 좋지만 정말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기회는 없었어요. 나도 잘 못하는 선배지만 그래도 오늘 그 이야기들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인터뷰를 하러 갈 때, 1기 선배님이라고 하셔서 ‘선배님이 혹시나 멀게 느껴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선배님과의 솔직 담백한 토크가 시작되었다. 질문과 답만이 오고가는 딱딱한 인터뷰가 아니라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편하고 즐거운 대화를 통해서 YLC활동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YLC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건 경제․경영 쪽의 학생들이 하는 동아리가 아니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선배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이제 상경계열 학생도 기술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고, 비상경계열 학생들도 경영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지금, 그런 시대의 흐름 중심에서 YLC가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기술과 경영 모두를 고루 갖춘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며 다섯 번째 릴레이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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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이지민 2009.12.04 15:34 신고

    릴레이 인터뷰는 제가 쪠일 좋아하는건데 이번에는 승미언니가 쓰셨네요!
    인터뷰 잘봤어요^_^ 수고하셨습니다!

    • 승미햐 2009.12.06 03:03 신고

      댓글 남겨주는 지민이 센스 짱!
      릴레이 인터뷰는 기사 쓰는 사람도 참 즐겁다는...^^*

  2. 세령 2009.12.15 16:29 신고

    이번 인터뷰는 영기오빠였네^^ 오빠 오랜만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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