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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천혜향과 대통령

2009.04.26 13:20 | Posted by web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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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와 귤의 장점만 갖고 있는 독특한 단맛을 내는 과일, 오렌지 크기지만 귤의 질감이라 까먹기 쉽고, 귤처럼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렌지처럼 크고 톡톡 터지는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과일이다. 이름도 천리 밖에 두어도 그 향기가 난다고 해서 천혜향이다. 얼핏 생각하면 ‘천’이라는 자가 하늘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해서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맛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려줬다는 의미를 지닌 말은 생각보다 많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도 예전에는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믿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정치를 보면 하늘에서 내려주는, 혹은 매력적인 향기가 널리 퍼질 것 같은 대통령은 없어진 지 오래다. 전직 대통령들을 쭈욱 생각해보면 독재정치를 하다가 암살당하거나, 임기가 끝난 후 줄줄이 고개를 숙이고 재판을 받거나, 가족과 친지의 비리로 비난을 받거나 하는 식으로 내용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끝이 안 좋다는 것. 오랜만에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민과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나타났고, 국민들은 그의 조금 색다른 성장배경과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무대포적 순수함을 좋아했다. 탄핵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됐든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그는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갔다. 하지만, 돌아간 지 얼마되지 않아 큰 사건이 터져버렸다. 아직 사건의 전말이 다 밝혀지지 않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비리와 돈과 얽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부인 등 뒤에 숨어있는 대통령이라니, 별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

 천혜향 같은 대통령은 언제가 되어야 나타날까.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여권까지 들고 가서 선거에 참여했던 열성적인 나였지만, 천혜향만도 못한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반복된다면 권리위에 잠자는 자로 기권을 내던질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부끄럼없는 대통령만 나오기를 아주 소박하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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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INSU 2009.04.27 00:52 신고

    오홍.... 천혜향 처음들어봤어..ㅋㅋㅋㅋ

  2. 쏘♥ 2009.04.27 14:01 신고

    천혜향 같은 대통령은 없지만,
    천리 밖에 두어도 그 향기와 빛을 발하는 우리 YLC가 있어서 전 행복해요^^^^^^^ ㅋㅋㅋ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3. 이혜랑 2009.04.29 00:23 신고

    우와 ! 천혜향과 대통령..
    멋진 표현이에요^^ 많이 배워가요ㅋㅋ

  4. SY 2009.04.29 23:14 신고

    오 천 자가 하늘 천자가 아니었구낭...글 잘 읽었어^^ 천혜향 언사팀 ㅋㅋㅋ

  5. 안진 2009.05.08 16:36 신고

    천혜향 생각하니까 침 고여요*.*
    우리나라에도 어러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해요

  6. 송지민 2009.05.24 01:08 신고

    천혜향과 대통령의 비유가 매력적이네요.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서거하신 날, 우연히 이 기사를 본 바
    무대포적으로 비난을 했던 제 자신도 조금은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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