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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 예비역 VS YB, 그들의 공감 놀이
지난 9월 어느 목요일 오후, ALP수강을 마친 9기 남자 회원들에게는 설문지가 배포되었다. 바로 YLC 회원들 사이에서의 세대차이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이었다. 다섯 가지의 간단한 질문으로 이루어진 이 설문은 ‘세대공감 올드 앤 뉴’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80년 생 예비역들은 표준전과, 동아전과, 이달학습, 다달학습, 완전정복으로 공부하고, 영희와 철수가 지구본 위를 날아다니는 지구과학 색연필, 금색 MIT샤프에 대한 동경과, 책상 구석에 쳐 박혀 있다가 1달여 만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두부의 형상으로 발견되는 서울 우유 200ML팩과, 홍콩 할매 귀신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85년 생 이상 YB들은 H.O.T. VS 젝스키스 구도, SES VS 핑클 구도로 장기자랑을 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할 것이다. 세대는 다르지만 YLC안에서 하나된 우리, 우리의 과거는 어땠나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자.
#1. “전 강수지가 너무 좋았어요”
음반가게에서 팔던 500원짜리 악보를 사 모으고, 길에서 파는 300원짜리 사진을 사서 모으곤 했던 지난 시절의 추억들. 누구나 어렸을 때 좋아하던 여자 연예인이 있을 것이다. 먼저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여성으로 예비역들은 김민정, 강수지, 심은하, 김희선, 최진실을 뽑은 것에 비해 YB들은 SES, 이나영, 핑클을 좋아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최진실, 강수지’ 대목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2. 잊을 수 없어, 이 만화영화!
어린시절 하면, 만화영화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필자도 ‘캔디캔디’, ‘베르사이유의 장미’, ‘요리왕 비룡’ 등을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예비역과 YB들은 어떨까?
OB들은 ‘메칸더 V’, ‘그랑죠’, ‘태권 V’, ‘장고’ 등을 꼽았고 YB들은 ‘드래곤 볼’, ‘슬램덩크’, ‘몬타나 존스’, ‘꾸러기 수비대’, ‘웨딩피치’, ‘축구왕 슛돌이’, ‘피구왕 통키’, ‘쥬라기 월드컵’ 등을 꼽았다. 특히, 신 모군(안암지부, 경희대학교)께서 답변해주신 ‘장고’는 무엇인지 필자는 아직도 궁금하다.
#3.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가서 본 영화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개인별로 다를
순 있지만 필자의 경우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가서 본 영화는 월트 디즈니의 ‘인어 공주’였다. 엄마와 동생과 손을 잡고 가서 영화를 보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다른 질문에서는 그다지 많은 세대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이 질문의 경우 확연한 차이가 났다.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예비역 YLCer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로는 SF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전설의 수작 ‘우뢰매’, 엄청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쥬라기 공원’, ‘포레스트 검프’, ‘편지’가 있었다. ‘쉬리’, ‘타이타닉’, 등을 꼽은 YB와 비교하면 세대차이가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그 중 특히 중복 답변이 많은 영화가 우뢰매였는데, 아직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4. 초, 중등학교 시절 장기자랑
우리 YLCer들도 초, 중학교 시절에 수련회나 극기훈련을 가서 장기자랑으로 인기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 연습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초등 학생일 때는 룰라의 3!4!, 젝스키스와 H.O.T. 의 셀 수 없이 많은 히트 곡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에 대해 OB들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 H.O.T.의 ‘늑대와 양’,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하여가’, 언타이틀의 ‘날개’ 등이 있었다고 답해주었고, YB들은 신화의 ‘Wild Eyes’, 유승준의 ‘나나나’, ‘가위’,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H.O.T.의 ‘행복’ 등이 있었다고 답해주었다.
이 기사를 쓰면서 느낀 점은 쓸 때보다 조사할 때 더 즐거웠다는 것이다. 부족한 글 솜씨 때문에 더 재미있게 쓰고싶었지만 설문한 내용을 나열하는 식의 기사로 그치게 되어버려 아쉽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 창에 자신이 태어난 해와 공감이란 단어를 치고 (ex. 85년생 공감) 엔터를 누르면 각종 세대공감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글을 시발점으로 삼아 어린시절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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