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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악역
- YLC 8대 회원팀




  YLC
는 회원제 동아리이다. 그래서 처음 YLC에 들어온 많은 사람들은, 1분의 지각도 용납하지 않는 YLC의 정확한 출결 관리에 "학교보다 더 심하다"는 애교 섞인 불평을 털어놓기 일쑤다. 수많은 행사 때마다 한 손에는 출석부, 한 손에는 빨간색 연필을 들고서 저승사자처럼 행사장 앞에 서 있는 그들. 이유 있는 악역을 자처한 YLC 8대 회원팀이다.


"
사람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방울이 흥건하게 배어 나오는 더운 여름. 신촌 한복판의 작은 카페에서 한창 회의에 열을 올리던 그들에게, 우문(愚問)을 던졌다. 왜 회원팀에 지원하셨어요?별다른 기대 없이, 마치 의례적으로 던진 질문이었는데 날카로운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사람이 좋으니까 시작했죠. 그건 저희 뿐만 아니라 모든 YLCer들의 공통대답 아닐까요?아뿔싸. 가벼운 친분을 무기 삼아 쉽게 쉽게 진행하려던 인터뷰였는데. 날카롭게 번득이는 그들의 눈동자에 건방진 interviewer는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는다. 예전부터 HR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사람이 너무 좋아서, YLC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서 운영진이 되었는데, 회원팀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가장 회원들과 많이 접촉하고 함께 호흡하는 팀이 회원팀이지 않습니까. (김강민, 9기 안암지부) 지난 9기 활동을 하면서 보았던 7대 운영진들의 모습은 참으로 대단했어요. 물론 실수도 많고 잘못도 많았지만, 한 기수당 400여명에 육박하는 큰 단체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대학생으로써 참 대단하다 싶었죠. (이우리, 9기 관악지부)


어린 팀장.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이쯤 되어 대화의 소재가 지원 동기에 다다르니 자연스레 시선이 모아지는 곳이 있었다. 바로 회원팀장 장은혜 (8기 관악지부) . 똑같은 우문이지만 이번에는 의례적 질문은 아니다. 사실 정말로 궁금했다. 일명 노가다라고 표현되는 회원팀 업무. 남들은 힘들다며 혀를 내두르는 그 업무를 왜 그녀는 두 번씩이나 자청한 걸까. 처음에는 다시 할 생각 같은 건 없었어요. 그런데 자꾸 미련이 남더라고요. 7대 운영진을 하면서 회원분들의 말씀을 참 많이 들었거든요. 고쳤으면 하는 부분들도 많았고 미련이 남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SOP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최소한 제가 발견한 문제점만이라도 깔끔하게 고쳐 놓고 싶은 마음에 다시 지원을 했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이렇게 팀장이 되었네요.수줍어하는 듯한 첫 인상과는 달리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그녀. 그래도 팀원들보다 어린 팀장에 대한 걱정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 그런 내 마음을 간파 당한 것일까? 김강민 씨의 한 마디가 정곡을 찔렀다. 우리 팀장이 여려 보이긴 해도요. 까칠하게 일하는 것 하나는 예비역 못지 않아요.




  1,400
명의 회원, 그리고 회원팀.


  얼마 전 필자의 메일함에는 발신인이 회원팀으로 되어있는 메일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문득 그 생각이 떠올라 회원팀의 이번 학기 사업 계획에 대해 물으니, 조용하던 회원팀들의 눈빛들이 반짝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YLCer들의 DB구축입니다. 현재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DB는 출신 학교, 연락처, 이메일과 같은 기본적 정보에 불과하죠. 그래서 지금 회원팀에서는 저희가 보유한 DB를 리뉴얼하고 조금 더 실용적인 정보들을 업데이트하여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이에요. 이미 클럽제 이후 6기에서 9기까지의 회원들에 대해서는 메일링이 완료되었고, 차후 SMS통지와 전화 연락을 통해 지속적으로 DB를 관리할 예정입니다. 10월 이후에는 1기에서 5기까지의 DB도 구축하여 효율적인 멘토-멘티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할 예정이고요.


안녕하세요. YLC 8대 회원팀입니다.


  회원팀은 악역이다. 매 행사 때마다, 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어울리는 다른 운영진들과 달리, 회원팀은 회원들의 정확한 출결관리를 위해 날카로움과 엄격함 속에 그들의 본심을 감춘다. 하지만 엄격함에 가려진 그들의 눈빛 이면에 가득 숨겨져 있는 따듯한 마음을 우리는 모른 척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은 YLC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HR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 거대한 조직의 바퀴가 되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YLC 활동을 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이젠 제가 받은 것 그 이상의 기쁨을 다른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문현경, 9기 안암지부)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이유 있는 악역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YLC 8대 회원팀. 언제나 환한 미소와 함께 행사장 앞을 지키는 그들에게 한 번쯤 환한 미소와 함께 따듯한 인사말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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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MiL 2006/09/02 03:02

    1분이 아니라, 단 1초의 지각도 허용치 않는 무시무시한 회원팀.
    그래도 행사장 앞에서 항상 제일 먼저 웃음으로 자리를 지켜주시는
    회원팀 분들을 뵐 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지요 :)
    화이팅 입니다. 회원팀 알랍♥

  2. hyewon 2006/09/02 03:36

    쫌 살살 봐주기도 하고 그래주세요♡ㅋㅋ

  3. 개념똥 2006/09/03 11:55

    봐 주는 건... ㅋㅋㅋ

  4. 2006/09/02 13:02

    언제나 회원팀 화이팅~!

  5. 건초 2006/09/03 01:56

    강민이형 세월의 무게가 앞머리에서 느껴지네요

    • AK. 2006/09/03 21: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Hyo~ 2006/09/03 17:37

    회원팀 화이팅~!!!

  7. 마괭 2006/09/03 21:49

    이장님 화이팅 :)

  8. 히히 - 2006/09/08 01:20

    우리팀꺼 빠진 줄 알았는데 여깄었네 ㅋㅋㅋ